비운의 여주인공 남결영, 향년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다
비운의 여주인공 남결영, 향년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다
  • 이병훈 기자
  • 승인 2018.12.3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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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월광보합 '춘삼십랑'으로 국내 알려져
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오뉴스=이병훈 기자] 홍콩의 유명배우 남결영이 지난 3일 고독사 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홍콩 언론은 지난 3일 자정께 남결영의 '자택 욕실에서 구조대원이 문을 부수고 들어갔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로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1963년 생으로 1983년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1992년 드라마 '대시대'의 나혜령 역으로 호평을 받으며 1994년 영화 '서유기-월광보합'에서 거미요괴 춘삼십랑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8~90년대는 홍콩 영화의 전성기로 당시 '선리기연'의 히로인 '주인'과 '남결영'의 인기는 대단했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 남결영의 개인사는 불행 했다. 당시 홍콩 연예계의 권력을 쥐고 있던 TVB와의 불화설과 복귀까지 이미 신경쇠약에 있던 남결영은 1992년 많은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대시대'에서 나혜령의 힘든 역할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1995년과 97년 잇다른 부모님의 죽음과 남자친구의 자살 등으로 힘들어 하던 남결영은 자궁 종양 투병과 1998년 교통사고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자취를 감췄다.

2010년  중화권 뉴스에 따르면 '정신을 놓는 이상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 강제입원까지 하게되고 지난 15년간 기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그녀는 재기를 위해 몸부림 쳤으나 병 재발로 인해 무산되었으며, 경제적으로 힘들어져 2006년에는 개인파산을 신청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녀의 죽음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묻히게 된 두 차례 성폭행 의혹까지 나락으로 떨어진 반짝이던 스타여배우 삶의 뒷자락이 너무 씁쓸하기만 하다.

 

 

이병훈 기자 oh.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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