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글로벌 프로당구 PBA TOUR 열린다
오는 6월 글로벌 프로당구 PBA TOUR 열린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9.02.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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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투어 출범 선포식
프로당구 PBA 투어 출범 선포식

【오뉴스=김태경 기자】 당구 팬들은 올해 6월부터 프로당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21일 신도림 씨네큐 영화관에서 프로당구추진위원회(이하 프로추진위)가 주최하고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인 브라보앤뉴가 주관한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이 개최됐다.

이날 프로당구 출범 계획에 앞서 당구의 프로화의 가능성과 당위성에 대한 배경 설명도 있었다.

전세계 캐롬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은 당구대, 큐, 볼, 나사지(당구대 천)등 용품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2만 2천개 이상의 당구장이 전국의 골목 곳곳에 포진돼 있는 나라로 전 세계에서 당구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일일 당구장 내방객이 120만명, 애호가 1,200만명을 추정되는 대한민국 당구 시장도 프로리그 출범의 당위성을 보여주는 단상이다. 흔히 20대 시절 당구를 놀이문화로 즐겼던 세대를 비롯 1950-70년생들의 당구에 대한 추억과 함께 최근 들어 10대, 20대를 비롯해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당구장에 내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계에서 유일한 당구 채널이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당구 저변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더 높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당구 채널인 ‘빌리어드티비’는 이미 2500만 시청 가구를 보유한 당구 전문 채널로 국내외 주요 당구 대회를 비롯한 당구 레슨프로그램 등을 24시간 방송하며 저변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50위권 선수 중 한국선수가 10여명 이상 포진돼 있으며 국내에 3쿠션 선수 등록 선수는 1,000여명에 이르며, 당구를 즐기는 동호인 수 또한 1,200만명 이상으로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요해외 선수들에 대한 용품후원이나 지원도 이미 국내 당구 업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결국 당구산업의 자생력과 잠재력을 갖춘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이다.

프로추진위의 위원이자 스포츠코리아 연구소 정희윤 소장은 “국내 당구 인프라, 경기력, 시청률 지표 등을 종합해 볼 때 분명 당구의 프로화 성공 가능성은 아주 높다.”라고 평가하며 “결국 프로투어를 출범시켜 산업의 확대와 성장을 꾀할 적절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역시 프로추진위의 위원이며 현 당구 선수이자 대한당구선수협의회장인 임정완 회장도 “그 동안 많은 선후배 당구인들이 프로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번엔 꼭 프로화가 성공하길 선수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제한 뒤 “당구에 대한 높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드디어 당구선수를 직업으로 삼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선수협의회를 대표해 프로당구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프로추진위는 3쿠션의 국내외 주요선수들이 참여하는 PBA TOUR를 오는 6월 출범시키고 PGA와 같은 세계적인 프로투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PBA-TOUR에 대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올해 6월 첫 투어를 시작하는 PBA TOUR는 미국의 PGA, LPGA와 같은 글로벌 프로투어를 기본 모델로 한다. 따라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벨기에의 쿠드롱과 같은 세계적 기량의 선수들이 다수 참여할 전망이다.  프로추진위에 따르면 이미 유명해외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투어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첫 투어, 매년 5월부터 익년 2월까지 프로당구 시즌 개념 도입
프로추진위는 올해 6월 첫 투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6월 첫 투어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최소 6개에서 최대 8개의 대회를 개최하며 내년 시즌부터는 5월부터 익년 2월까지 10개 투어대회 이상으로 확대하며 향후 최대 30개 투어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시즌 동안 매주 투어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의미다.

상금은 총상금 2억원에서 4억원, 우승상금 최소 5천만원~1억원으로 출발
선수들의 관심사인 상금규모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정규 투어는 총상금 2억원~3억원에 우승상금 5천만원 이상, 메이저투어는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최대 1억원을 내 걸었다.  상금배분은 128강에서 1번만 이기더라도 100만원 이상의 상금을 배분 받게 되며 물론 상위라운드 진출에 따라 상금은 급격히 커진다.

1부 투어는 128명 시즌등록제로 운영된다.  2부투어는 1부 투어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한다. 매 시즌 성적에 따라 승강제를 운영한다고 밝혀, 2부투어 선수들에게도 1부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겠다고 밝혔다.  

PBA-TOUR의 경기방식은 원칙적으로 세트제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40점 점수제와 달리 이변이 속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이 가능한 방식이다.  물론 초청대회 등에서는 팬 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방식을 채택한다. 세부적인 경기방식은 프로추진위에서 추후 발표예정이다.

프로투어는 무엇보다 흥행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유하고 투어의 흥행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에 대한 우선등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유명선수를 비롯하여 국내 최상위급 선수 그리고 3쿠션이 활성화된 전세계의 나라별 안배도 적극 고려하여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투어별 스폰서 추천이나 프로투어 사무국 추천을 통해 약간명의 와일드카드 방식도 운영한다.

프로추진위는 6월 첫 투어 개최를 목표로 4월 중 프로선수 선발전을 개최한다. 선발전의 구체적인 방식은 기존에 준비해온 계획에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월중 프로추진위에서 공식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 프로추진위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팀리그 출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활성화돼 있는 단체 대항전 방식의 팀 리그를 2020~21시즌부터 1부 투어 선수를 중심으로 한 팀 창단을 유도해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당구 프로화의 당위성에 대한 발표를 접한 당구인들은 ‘전세계 캐롬당구인 3쿠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세계적 기량의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프로화를 시도하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프로당구의 추진이 예정대로 잘 진행 돼 골프의 PGA와 같은 당구의 글로벌 프로투어가 하루 빨리 한국 시장에서 우뚝 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프로당구추진위원회)   

김태경 기자 ohnews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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