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행' 치열한 취재로 그려낸 범죄와 탈북민의 삶!
영화 '비행' 치열한 취재로 그려낸 범죄와 탈북민의 삶!
  • 윤태호 기자
  • 승인 2020.03.1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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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를 거쳐 직접 마약상을 찾아 나서기까지!
‘비행’ 조성빈 감독,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오뉴스=윤태호 기자] 3월 19일 개봉을 앞둔 '비행'이 치밀한 취재 끝에 완성한 디테일한 범죄 묘사로 생생한 현실감을 자랑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행>은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비행>은 상업영화 속 수없이 그려진 소재인 마약 범죄와 탈북민의 삶을 다루지만, 남다른 리얼리티로 자신만의 길을 확보한다. 목숨을 걸고 새 삶을 찾아온 탈북민 청년 ‘근수’와 인생을 걸고 새 삶으로 점프하려는 양아치 청년 ‘지혁’이 ‘빙두’와 ‘얼음’이라는 은어로 마약을 칭하는 모습은 여태 어느 미디어에서도 볼 수 없었기에 낯설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빠른 속도로 그려지는 껌통을 이용한 거래는 마치 실제 범죄 현장을 담은 것처럼 생생한 현실감을 선사한다.

모든 것은 위험을 감수한 조성빈 감독의 치열한 취재 끝에 나올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경찰서 마약 수사과, 세간에 익히 알려진 오피셜한 정보 밖에 얻을 수 없자 조성빈 감독은 직접 발 벗고 나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마약상들을 찾았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범죄자들이기에 취재 과정은 녹록지 않았고, 연락이 닿아도 마약 범죄에 관한 영화를 준비한다고 밝혔을 땐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 등 쓰디쓴 실패의 맛을 보아야 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집념의 취재를 이어나간 끝에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고해성사하듯 줄줄이 이야기하는 한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도움과 경찰의 조언을 합쳐 세밀한 디테일을 완성해나갔다. ‘근수’를 비롯한 탈북민 에피소드는 조성빈 감독의 모교인 청주대학교 앞 경찰서의 탈북민 신변 보호관의 도움을 받아 완성되었다. 단면적인 이미지로만 그려졌던 탈북민의 삶이 아닌, 모두가 외면했던 실제 사례를 극 속에 녹여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꼬집었다.

언더독들의 숨가쁜 질주를 그린 <비행>은 치열한 취재로 촘촘하게 구성된 스토리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폭발하는 듯한 질주가 선사하는 날것의 카타르시스로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날 것 그대로의 소재를 전하는 듯한 기록영화적 질감이 매력적이다”(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전 수석프로그래머/영화평론가), “한국 사회 계층의 이야기를 범죄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강경호 CGV아트하우스사업부장) 등 호평과 함께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거머쥐는 데에는 표면 아래 묻어져 있던 어두운 현실을 치열한 취재로 그려내고자 한 신인 감독의 패기 넘치는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행>은 마약 범죄라는 흥미로운 소재 속에 2030 청춘 세대가 마주한 비정한 현실을 담아내 공감과 전율을 동시에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치밀한 취재와 내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각본/연출/편집/제작까지 올-라운더로 완성한 눈부신 신예 조성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행>은 3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윤태호 기자 vip@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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