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부문’다큐멘터리상 수상
너에게 가는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부문’다큐멘터리상 수상
  • 이대웅 기자
  • 승인 2021.05.06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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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두 엄마의 감동적 여정

“2021년 가장 필요한 진정성 가득한 영화”

“치밀한 구성, 빼어난 영상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화”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며‘특별부문’다큐멘터리상 수상 쾌거
사진=연분홍치마
사진=연분홍치마

[오뉴스=이대웅 기자]=국내 성소수자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활동 모습을 담은 장편다큐멘터리 영화 <너에게 가는 길>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5일 오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너에게 가는 길>이 특별부문 다큐멘터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너에게 가는 길>은 인생의 황혼기에 자녀들의 커밍아웃을 마주한 두 엄마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성소수자’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부모들이 자녀들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전통적인 ‘부모 자식 관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작품. <너에게 가는 길>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약 4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너에게 가는 길>은 <3XFTM>,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종로의 기적> 등 한국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온 ‘성적소수문화 인권연대 연분홍치마’가 기획, 제작하였다. 지난 2017년 SK브로드밴드 설치, 수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플레이온>을 통해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과 제22회 인디포럼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변규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다큐멘터리 영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너에게 가는 길>은 세 번의 상영에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인 첫선을 보였다. “캐릭터가 상당히 입체적이고 주인공들을 끈기 있게 따라가는 구성 또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영화적 구성 외에도 이 작품이 뛰어난 점은 진정성에 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빼어난 영화” 등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출을 맡은 변규리 감독은 “<너에게 가는 길>은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용기와 희망으로 새겨진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에 이어 ‘한국경쟁’ 부문 진출작 중 아깝게 대상을 놓친 작품에 주어지는 심사위원 특별 언급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한 <너에게 가는 길>은 이후 다수의 국내영화제 및 상영회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대웅 기자 shinek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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