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 KAFA 출신 여성 감독의 저력 발휘
혼자 사는 사람들, KAFA 출신 여성 감독의 저력 발휘
  • 김영심 기자
  • 승인 2021.06.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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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출신 여성 감독들, 저력을 발휘하다
‘새해전야’, ‘카트’, ‘메기’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 1만 관객 돌파 기념 리뷰 포스터 공개!

[오뉴스=김영심 기자]=1만 관객 돌파하며 잔잔한 반향을 모으고 있는 올해의 가장 따뜻한 문제작 <혼자 사는 사람들>을 연출한 홍성은 감독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감독의 출신 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여성 감독들이 덩달아 재조명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서 최근 1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인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이 신예 영화감독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감독의 출신 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출신 여성 감독들에게도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영화 전문 교육기관이다. 허진호 감독(9기), 봉준호 감독(11기), 장준환 감독(11기), 최동훈 감독(15기), 윤성현 감독(25기), 조성희 감독(25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을 비롯한 700여 명의 영화 인재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KAFA 출신의 여성 감독들이 잇따라 배출되며 극장가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14기 홍지영 감독이 올해 2월 <새해전야>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홍지영 감독은 전작 <결혼전야>를 통해 옴니버스 영화 연출력을 입증했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다음으로 17기 부지영 감독은 2014년 개봉한 <카트>가 대표작이다. <카트>는 갑작스런 해고 통지를 받게 된 마트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사측과 눈물겨운 투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여성과 노동이라는 선명한 이슈를 극에 잘 녹여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두루 받았다. 30기 이옥섭 감독은 <메기>를 통해 독립영화계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메기>는 사람의 믿음과 불신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경쾌하고 발랄한 시선으로 담아낸 미스터리 코미디 영화다. 한국의 청년 세대가 겪는 불안과 모순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올해의 배우상, 시민평론가상, KBS독립영화상, CGV 아트하우스상)와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관객상)에서 수상하며 평론가들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5월 19일 개봉한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은 KAFA 34기 졸업생이다. 단편영화 <굿 파더>를 만들었고, 이 작품은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데뷔작임에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배우상 및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2관왕을 거머쥐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우리 모두가 느끼는 외로움의 일상을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개봉 주, 전체 좌석판매율 2위 및 한국영화 좌석판매율 1위에 오르는 뜨거운 관심 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개봉 11일 만에 1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KAFA 출신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홍성은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충무로를 새로운 변화로 이끌어갈 새로운 여성 감독들의 활약상을 주목하게 한다.

김영심 기자 shinek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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