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X베트남 여성 ‘도안’ 21세기 가장 완벽한 암살
암살자들,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X베트남 여성 ‘도안’ 21세기 가장 완벽한 암살
  • 이대웅 기자
  • 승인 2021.07.26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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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SNS #배우의 꿈 #2년의 투옥 #재판
‘김정남 암살사건’의 액터! 인도네시아&베트남 여성들의 A-Z

[오뉴스=이대웅 기자]= 센세이션 추적 스릴러 <암살자들>(Assassins)이 8월 12일 극장에서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정남 암살사건’의 두 명의 액터에 대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공개돼 센세이션을 일으킨 기대작이다. 영화 속 등장하는 두 여성 용의자들이 다시 한 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암살자들>의 핵심 액터인 두 여성들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톺아봤다.

 

#몰래카메라

2017년, 대낮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이 암살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김정남을 암살한 두 여성 용의자 ‘시티’와 ‘도안’은 바로 체포됐다. 하지만 이들은 몰래카메라 쇼의 일부인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해 사건 배후에도 화제가 됐다. 마치 암살 예행연습을 하듯 지나가는 사람의 두 눈을 가리고 도망치는 행위들이 여러 장소의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두 액터의 행동에 대해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시선과 정치적 암살에 이용당했다는 시선으로 주장이 엇갈렸다. 결국, ‘시티’와 ‘도안’이 자신의 행동을 알고 있었는지가 암살 행위보다 더 중요한 쟁점이 됐다.

 

#SNS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정착하지만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우범지대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 그는 장난 영상에 출연하며 넉넉한 보수를 받게 된다. 의문의 남성들과 작업한 ‘시티’는 중간중간 영상 촬영을 하며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일상을 남겼다. 그와 함께 일했던 남성들이 ‘김정남 암살사건’과 연관이 있는 북한 출신 용의자로 지목됐고 ‘시티’의 SNS 기록은 이후 그의 결백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배우의 꿈

베트남 국적의 ‘도안’은 배우를 꿈꿔왔다.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모델 활동, 베트남 아이돌 경연대회 참가 등 유명한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 ‘도안’에게 의문의 남성이 단편영화나 장난 영상을 찍는 영화사에서 일하자고 접근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배우로 작성한 ‘도안’의 마지막 장난 연기는 김정남 암살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2년 투옥

암살사건 당시 얼굴도 모르는 사이였던 두 액터는 2년의 투옥생활을 하며 서로를 의지했다. 한순간에 암살자가 된 ‘도안’과 ‘시티’는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서로 이외엔 의지할 상대가 없었다.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재판과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진실을 알고 있는 그들만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절친이 되어 갔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두 여성의 재판 선고가 길어질수록 그들의 우정도 깊어져 갔다.

 

#재판

두 액터는 투옥만큼 힘겨운 재판의 과정을 거쳤다. ‘시티’는 세 명의 변호사, ‘도안’은 두 명의 변호사와 함께 무죄를 입증해야만 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말레이시아에서는 살인혐의가 사형에 처하기 때문에 결정적 증거만이 ‘김정남 암살사건’의 실체를 밝힐 수 있었다. 전 세계 언론의 초미의 관심을 받은 재판인 만큼 수많은 취재 기자들로 북적였고 영화 <암살자들>은 어두운 표정의 두 여성들을 담을 수 있었다. ‘김정남 암살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엔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지만 마지막 재판은 의문만 남긴 채 끝나게 됐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두 액터의 2년간의 재판 여정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두 여성들의 뒷이야기를 담은 센세이션 추적 스릴러 <암살자들>은 오는 8월 12일 극장에서 개봉해 ‘김정남 암살사건’의 실체를 밝힌다.

 

이대웅 기자 shinek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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