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은 되는데 '공식 앱' 아니라는 bhc,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 낮춰주는 '자사앱' 외면
다운은 되는데 '공식 앱' 아니라는 bhc,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 낮춰주는 '자사앱' 외면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1.08.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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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에서 확인한 bhc 앱 리뷰 [사진=캡쳐]
안드로이드에서 확인한 bhc 앱 리뷰 [사진=캡쳐]

[오뉴스=김예진 기자]=bhc의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주문 및 결제 지원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bhc는 해당 앱은 공식 '자사 앱(App)'이 아니며 공식 자사 앱은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교촌, 제네시스 BBQ, 멕시카나 등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맹점과 상생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 앱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 BBQ, 멕시카나 등이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한 자사 앱을 운영하고 있다. bhc의 앱도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는 있지만 주문만 가능하고 결제는 지원되지 않아 배달시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bhc의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등록되지 않았다. 앱 정보에는 'E쿠폰 및 온라인을 주문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앱'이라는 설명이 첨부됐고, 다운로드 수는 50만회 이상이다. 

교촌에 이어 치킨업계 2위의 bhc지만 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별점 1.4에 불과하다. 고객들은 리뷰를 통해 "앱 내에서 계좌이체든 카드결제든 핸드폰결제든 현금없는 거래로 바뀌는 추세인데 여기만 역주행하는 건 뭡니까?", "비대면으로 받고 싶은데 무엇이든 현장결제 밖에 안되는게 너무 당황", "선물받은 거지만 우리가 돈내고 구매한 쿠폰을 왜 매장에선 거절하며 좋은 배달어플이 아닌 이 어플을 다운해서 주문을 하는 수고 만드셨으면 주문이 편하기라도 해야지"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bhc측은 해당 앱은 공식 앱이 아니며 온라인으로 주문 및 결제,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bhc의 관계자는 "(현재 다운가능한 앱은) 공식 앱이 아니며 온라인에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공식 자사 앱은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사 앱을 활용하면 중계수수료, 배달대행료 등 약 1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절감되는 비용은 가맹점주의 수익과 직결된다. 결제수수료 3.3%는 별도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자사 앱이 아직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과 비교해 이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각 업체들은 배달서비스 플랫폼보다 자사 앱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자사 앱은) 고객 락인 효과, 가맹점주들의 중계수수료 부담 완화 효과 등 장점이 있다"며 "가입자 확대와 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과 BBQ의 경우 각각 자사 앱 회원을 160만명, 260만명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assi@p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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