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링걸 인플루언서·배우 한나나 "가슴 아픈 가족, 유기동물"
국제 링걸 인플루언서·배우 한나나 "가슴 아픈 가족, 유기동물"
  • 유회중 기자
  • 승인 2021.09.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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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링 걸 한나나(사진=한나나 제공)

[오뉴스=유회중 기자]=종합격투기나 킥복싱, 권투 등의 격투기 대회에서 경기 중간 라운드 회수를 알려주는 역할과 대회 홍보를 담당하는 모델을 라운드 걸이라고 한다. 이는 링 걸, 옥타곤 걸, 케이지 걸로드, 로드걸이라고도 불린다.

세계적인 링 걸로 활동하는 인물 중에는 인플루언서이자 모델 겸 배우 ‘한나나’ 씨가 있다. 그녀는 국내에서 ‘2017 MISS MAXIM’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41.6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인플루언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녀가 지난 7월 2일,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ISR, Influencer Social Responsibility)을 위한 활동 영역을 확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캠페인FF 공식 앰버서더로 선정되어 공식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한국사회공헌협회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관ㆍ주최하고 퍼블릭뉴스가 후원하는 유기동물 근절 캠페인이다.

퍼블릭뉴스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ISR, Influencer Social Responsibility)에 앞장서고 있는 모델 겸 배우인 인플루언서 한나나 씨를 대면으로 인터뷰했다.

인터뷰 중인 인플루언서 한나나(사진=유회중 기자)

Q.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한나나입니다.

 

Q. 인플루언서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됐는가?

사실 계획된 것은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쇼핑몰을 차렸다. 이때 모델 제안을 받았고,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 이때 생각보다 많은 호응을 받게 되어 다른 곳에서도 모델 제안이 많이 왔다. 사실 재미가 없었으면 중간에 그만두었을 법하지만,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같아 즐기면서 했다. 그러다 보니 맥심, 원챔피언십, 삼성VR, 오션월드 등 다양한 광고도 출연하게 됐다. 다양한 곳에 노출되다 보니 운 좋게 인플루언서가 된 것 같다.

 

Q. 모델로 많이 알려졌는데, 이 직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가?

항상 배우 김혜수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반했다’라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먼저 시작한 일이 모델이지만 연기에 대한 제안도 많이 받고 여러 가지 나에 대한 틀을 깨고 다양한 삶을 살고 싶어서 연기자로서 조심스럽게 도전하게 됐다. 그러던 중 2가지 직업을 병행하다 보니 번아웃 비슷한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 24~25살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내 스스로 2가지 직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모델에 좀 더 치중하여 활동을 했었는데, 모델로서 내 스스로 위축이 됐던 것 같다. 이때 강남 로드 행사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대중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평소 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나고 내려오는데 처음보는 여성 3분이 “한나나 씨 아니세요?‘라고 물었다. 이때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는 기분이었다. 나를 이렇게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혼자 번아웃에 빠진 것이 미안하고 창피했고 그 분들게 너무 고마웠다. 그분들 덕분에 짧은 번아웃 증상을 벗어나 모델활동을 이어가면서,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연기자의 길도 다시 한번 더 도전 하게됐다.

모델 한나나(사진=한나나 제공)

Q. 배우로서 도전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작년 여름 전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 상업영화 이미지 모델 미팅을 보러갔다. 그런데 갑자기 감독님께서 ”연기 할 줄 아냐?“라고 물어보셨다. 틈나는대로 연기를 공부하고 있던 터라 기회를 주신다면 한번 해보겠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자유연기를 주문하셨고 모든 것을 끌어모아 보여드렸다. 이 모습을 보신 감독님께서 ”배우로 온 사람들보다 잘하는 것 같은데 대본 줄테니 읽어봐“라고 하셨다. 어안이 벙벙했다. 본능적으로 기회인 것 같아서 모든 연기혼을 끌어서 보여드렸다. 10분 보러 온 이미지모델 캐스팅에서 1시간 동안 배우 오디션을 보게 된 것이다. 우연히 치룬 오디션이 끝나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쟁쟁하신 배우 분들이 많은데 갑자기 캐스팅된다는 것이 꿈같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40분 정도 지났을 때, 제작사에서 전화가 오더니 캐스팅이 됐다고 했다.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영화에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날부터 연기 공부를 정말 열심히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아쉽게도 영화 자체가 무산됐다. 아쉽긴하지만 배우로서 나의 가능성을 처음 인정받은 소중한 자리였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당시 모든 분들과 상황에 감사드린다.

 

Q. 도전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한나나 만의 가치관인가?

사실 도전이라고 말씀드리기도 창피하지만, 뭐라고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자주 사용하게 된 것 같다. 원래 성격이 상황이 주어지면 그것에 열심히한다. 특히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싫어하는데, 대표적으로 일과 관련된 약속 시간은 무조건 10분 이내에 오려고 노력한다. 이게 내가 상대방에게 처음할 수 있는 배려이고, 이것마저 무너진다면 시작과 동시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한계를 높이 잡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전이 습관화 된 것 같다.

모델 한나나(사진=한나나 제공)
모델 한나나(사진=한나나 제공)

Q. 이번에 캠페인FF 오피셜 앰버서더로 선정되어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이 활동을 하게되는데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인가?

과거 너무 이쁜 강아지가 있어 함께 지낸 적이 있다. 정말 고마운 친구였고 너무 이뻐서 정성을 다해 키웠다. 그런데 이 아이가 3말 만에 아프게 됐다. 이 아이를 데리고 온 곳이 애견샵이었는데, 아마 소위 말하는 공장형으로 출산한 새끼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분양해 항체를 받지 못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곳에 말하자 치료해줄테니 데리고 오라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별 다른 치료를 안한 것 같다. 그 이후로 애견샵에 대해서는 안좋은 시선을 갖게 됐다. 결국 이 친구는 일주일 만에 생을 마감했다. 진짜 마음이 찢어질 듯 너무 아팠고 미안했다. ’내가 좀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아니 차라리 내가 좀 더 알아보고 이 친구를 데려왔다면‘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다. 이후 죄책감이 너무 커서 반려동물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현재 같이 지내고 있는 ’하비‘를 생후 2개월 때 데리고 오게 됐다. 한번의 아픔이 있었기에 신중한 입양이었고, 다시 한번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지금 ’하비‘와 함께 반려인으로 지내고 있지만, ’유기동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아프다. 개인적으로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이 문구를 동의하지 않는다.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굳이 ’입양‘에 국한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동물을 키우면서 버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랑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유기동물이 되는 과정은 사람들이 버려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스스로 집 나간 아이들도 포함된 것이 유기동물이고, 야생에서 자라 들개화 된 강아지도 유기동물이다. 사람들이 규정하는 ’유기동물‘이라는 의미를 좀 더 다각화해서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고 싶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한나나 캠페인FF 오피셜 앰버서더 위촉식(사진=한국사회공헌협회 제공)
한나나 캠페인FF 오피셜 앰버서더 위촉식(사진=한국사회공헌협회 제공)

Q. 캠페인FF 오피셜 앰버서더로 어떤 활동을 이어갈 예정인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실 알리기에도 창피하지만 유기동물을 위한 작은 후원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유기동물을 위한 팔찌나 목걸이 펀딩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캠페인FF 앰버서도로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어떻게 보면 인플루언서로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리는 첫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많은 분들에게 ’유기동물‘에 대해 알리고 동참을 이끌어 내고 싶다.

 

Q.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ISR, Influencer Social Responsibility)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플루언서 활동을 통해 유튜브를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연기자로서 좀 더 입지를 다지고 싶다. 이런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영향력을 더 갖추어 더 좋은 곳에 혹은 필요로 한 곳에 ’선한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 금전적이든 육체적이든 후원과 나눔을 좀 더 큰 영향력으로 하고 싶다. 따라서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은 당연한 것이고, 이를 행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중인 인플루언서ㆍ모델 한나나(사진=유회중 기자)
인터뷰 중인 인플루언서ㆍ모델 한나나(사진=유회중 기자)

Q. 마지막으로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광스럽게 캠페인FF 공식 앰버서더로 활동하게 됐다. 이 역할에 먹칠하지 않고, 나를 통해 ’유기동물‘의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한명이라도 전달될 수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인플루언서로서 활동도 이어가지만 연기와 모델활동도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과 진심으로 항상 응원해주는 친한 친구 몇몇들과 나의 반려견 하비 그리고 특히 매니저 ’뚜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바쁜 와중에 영화 촬영과 같이 멀리 가야하는 일정이 있으면 늘 옆에서 하루종일 대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번 뜬눈으로 같이 있어주고 응원해줘서 덕분에 ’한나나‘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나의 도전에 디딤돌이 되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줘서 정말 힘이 많이 되고 언제나 보답하고 싶다. 마음과 달리 말로 표현을 잘 못해서 이렇게나마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정말 항상 고맙다고.

인플루언서 한나나 프로필 사진(사진=한나나 제공)
인플루언서 한나나 프로필 사진(사진=한나나 제공)

 

유회중 기자 you@p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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