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허영훈 문화부장]=실제 자신이 키우는 동물을 주된 모티브로 극사실주의향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온 남지형 작가의 작품들이 지난 9월 29일부터 경기도 구리시 아치울 마을 카페비니(대표 정정중) 전시홀에서 전시 중이다.
레지나갤러리(대표 홍정연) 주관으로 오는 10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사회공헌 및 문화지원을 위한 카페비니의 ‘착한상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남지형 작가의 작품은 물고기를 주제로 하고 있는 'Fishbowl'과 동물과 자연의 목소리를 표현한 'Symbiosis' 두 주제로 나뉜다.
‘Fishbowl’은 물고기를 정밀히 표현한 작품으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물고기에서 자신을 구해 달라는 ‘기도’와 ‘교감’을 느끼게 한다. ‘Symbiosis’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작품이 구성된다. 동물의 생명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섞으면서 존재 자체가 위기 상황에 놓인 현대의 문제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실적이고도 엄숙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최근 작품 설명회를 통해 전시 관람객들 앞에 선 남 작가는 "어린 시절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작품에 투영되었다"며,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반려묘의 시선이 곧 작품과도 같다"는 말을 전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50대 한 여성은 "남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상처들을 찾아 치유하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허영훈 문화부장 young@p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