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 직장내 괴롭힘 사망사고 사과...박준두 대표이사 자진 사퇴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 직장내 괴롭힘 사망사고 사과...박준두 대표이사 자진 사퇴
  • 이대웅 기자
  • 승인 2022.01.2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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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진=세아베스틸]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진=세아베스틸]

[오뉴스=이대웅 기자]=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직원 사망사고에 대해 김철희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했다. 앞으로의 관련자 처분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밝혀나갈 계획이다. 군산공장의 총괄책임을 맡아 온 박준두 대표이사와 김기현 이사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25일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발생한 당사 군산공장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많은 분들께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전해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회사 내에서의 괴롭힘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중한 저희 직원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저를 비롯한 세아베스틸 경영진 모두는 본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특정 개인의 일탈행위로 치부하기에는 결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음에도 회사가 미리 파악하고 제어하지 못했고, 힘든 직원이 목소리를 표출할 통로가 부재했으며 소중한 구성원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무겁고 참혹한 마음이다"며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총괄책임자인 박준두 대표이사와 제강담당 김기현 이사가 금일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그 외 관련자 처분은 인사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명명백백히 밝혀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아베스틸은 회사의 가치를 위협하거나 훼손하는 불합리한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으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기업의 원칙을 재확립하고 사규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시스템 등도 전면 개정할 계획이다. 또 구성원들이 직장에서의 고충이나 양심선언 등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통 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한 방송사는 2018년 11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6년 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가해자 2명은 각각 정직 3개월과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대웅 기자 wlight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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