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난성, 대(對)한국 RCEP 원산지증명서 최초 발급
中 후난성, 대(對)한국 RCEP 원산지증명서 최초 발급
  • 신화 해외통신원
  • 승인 2022.02.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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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정식 발효된 1일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RCEP 원산지증명서가 최초 발급됐다.

그 주인공은 주저우(株洲)경질합금수출입유한책임공사다. 이 회사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이하 동일) 한국으로 수출할 경질 합금 파이프에 대한 원산지증명서를 후난성 최초로 발급했다. 이를 통해 약 13만 위안(약 2천468만원)의 관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창사(長沙) 해관(세관) 소속 주저우 해관 직원이 원산지증명서를 확인하고 있다. (창사 해관 제공)

주저우경질합금수출입유한책임공사 측은 한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때 주로 항공 운송을 이용하고 있으며 운송 시간이 촉박해 증명서를 화물과 함께 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또 공휴일이 있으면 증명서와 화물이 동시에 도착하도록 증명서 발급 기관, 물류 회사와 사전 조율을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주저우경질합금수출입유한책임공사가 RCEP 인증수출자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서 RCEP 원산지증명서를 자율 발급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이 회사는 생산부터 출하까지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웨양(岳陽) 해관도 후난쥐런(聚仁)화공신소재과학기술유한공사 역시 1일 오전 한국으로 수출하는 카프로락톤에 대한 원산지증명서 발급을 완료했다. 이로써 한국의 수입 관세율 5%를 적용받아 약 7천여 위안(133만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주로 한국·일본·동남아시아 등 RCEP 회원국으로 수출한다며 RCEP 발효로 기업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창사 해관 소속 웨양 해관 직원이 기업에 RCEP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창사 해관 제공)

창사 해관 관세처의 한 책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기업이 RCEP 인증수출자 지위를 획득하면 원산지증명서를 자율적으로 발급할 수 있으며 수입국 통관 시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정책의 적용 대상은 RCEP이 발효된 회원국을 비롯해 스위스·아이슬란드·모리셔스 등 국가다. RCEP 원산지증명서 자율 발급으로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관은 수출입 기업이 자금력과 신용도를 높여 인증수출자 지위를 얻고 정책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RCEP은 지난 1월 1일 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와 아세안(ASEAN) 6개국에서 발효됐다.

창사 해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후난성의 대(對)RCEP 회원국 수출입 규모가 1천839억2천만 위안(34조9천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수치로 성(省) 전체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는다. RCEP 발효 이후 지역 내 90% 이상에 달하는 화물 무역이 '제로(0)' 관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 해외통신원 asia20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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