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돈 잘 버는 젊은 사장’ 강규원 필드키친 대표, “많은 사람에게 도움 되는 건강한 사업가 되고파”
[인터뷰] ‘돈 잘 버는 젊은 사장’ 강규원 필드키친 대표, “많은 사람에게 도움 되는 건강한 사업가 되고파”
  • 유회중 기자
  • 승인 2022.09.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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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튜브 ‘무지출’을 검색 결과 [사진=반백수 김절약씨·요고짱 유튜브 캡쳐]
28일 유튜브 ‘무지출’을 검색 결과 [사진=반백수 김절약씨·요고짱 유튜브 갈무리]

플렉스와 순간을 즐기는 ‘욜로시대’가 가고 ‘무지출ㆍ소비시대’가 도래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트렌드의 변화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무지출챌린지’와 ‘만원의 행복’ 등 지출을 줄이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음식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S25의 9월 1~19일 기준 FF(프레시 푸드) 매출은 도시락 44.%, 김밥 39.2%, 주먹밥 31.2%, 샌드위치 42.8% 늘었다. 청년세대 사이에서 ‘식’은 지출을 줄여야 하는 목록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식’ 저지출 문화에도 불구하고 짜글이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청년CEO가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역에서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강규원 ㈜필드키친 대표이다. 퍼블릭뉴스는 강규원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강규원 대표 [사진=주식회사 필드키친]
강규원 대표 [사진=주식회사 필드키친]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강규원 대표> 안녕하세요. 안전한 외식 전문프랜차이즈, 주식회사 필드키친 대표이사 강규원입니다.

Q. 창업 계기가 어떻게 되는가?

강규원 대표> 어린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했다. 당장 내일 생계를 위해 중학생 때부터 서빙알바를 시작했다. 20살을 넘겼을 무렵 문득 ‘이 정도 장사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치기어린 생각에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직접 장사를 하는 것이 돈을 더 잘 벌 것 같았다. 젊은 패기에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어렸을 때부터 알바 현장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드는 준비를 했었다. 틈나는 대로 메뉴를 개발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관련된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했었다. 주변 상권을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후 24살이 되던 해, 작은 닭갈비 음식점을 창업하게 됐다.

강규원 대표의 첫 창업 춘천닭갈비 비비리 [사진=강규원 대표]
강규원 대표의 첫 창업 춘천닭갈비 비비리 [사진=강규원 대표]

Q. 첫 창업 반응은 어땠나?

강규원 대표> 감사하게도 오픈과 동시에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발적인 매출 상승이 아니었다. 이때 처음 ‘100개 직영점 만들기’ 목표를 갖게 됐다. 단순한 목표였지만, 돌이켜보니 프랜차이즈사업 확장이었다.

Q. 프랜차이즈사업 첫 시작은?

강규원 대표> 지역(지방)특성 상 ‘100개 직영점 만들기’의 한계점은 분명했다. 인력관리가 가장 큰 문제였다.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었다. 그러던 중 가게 배달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다 문득 ‘이게 우리 지역만의 현상인가’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시장조사에 나섰다.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 것 같다. 각 지역 핫플레이스, 베드타운 등등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 결과 ‘이제 음식점의 트랜드는 배달전문이 될 것이다’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생각을 실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2019년 배달음식 전문점으로 전환했다. 그 즈음 매장에서 일하시던 여사님 아드님이 가맹점을 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법인 설립 후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주식회사 필드키친이 탄생한 것이다.

Q. 주식회사 필드키친 만의 타 프랜차이즈와 차별성은?

강규원 대표> 원래 프랜차이즈를 좋아하지 않았다. 프랜차이즈하면 ‘본사의 착취’가 가장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했을 때 필드키친의 경영 키워드로 ‘상생’을 정립했다. 필드키친의 ‘상생’은 본사의 마진을 최대한 줄이고 가맹점 부담을 최대한 더는 것이다. 실제로 몇 식자재에서는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나아가 정말 장사를 하고 싶은데 모르는 분 들게 무료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적인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는데 이점을 필드키친 만의 차별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재능기부 강의 중인 강규원 대표 [사진=강규원 대표]
재능기부 강의 중인 강규원 대표 [사진=강규원 대표]

Q. 직접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언급했는데, 무엇인가?

강규원 대표> ‘직접적인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유가 있다. 내 눈으로 확인 불가한 사회공헌활동은 필드키친의 ‘상생’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드키친은 직접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사회공헌을 전개 중이다. 한 예를 들면, 최근 치솟는 물가로 인해 MZ세대 사이에서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이 챌린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식비이다. 인간의 필수기본요소인 의식주 중 ‘식’을 포기하는 것이다. MZ세대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필수요소를 져버린 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필드키친은 이런 청년들을 위한 ‘청년 먹거리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에서 지정한 소외계층 사각지대에 놓여있으며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 지원대상은 직접 검토하여 선정한다.

tvN 돈잘버는 젊은사장 출연한 강규원 대표 [사진=tvN 유튜브 갈무리]
tvN 돈잘버는 젊은사장 출연한 강규원 대표 [사진=tvN 유튜브 갈무리]

Q. 최근 ‘tvN 돈 잘 버는 젊은사장‘ 프로그램에서 필드키친의 ‘1992덮밥&짜글이’ 강남 본점이 소개됐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강규원 대표> 처음 섭외 연락이 왔을 때 신기했다. 필드키친은 지금까지 어떤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사를 통해서도 청년들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Q. 방송 출연 후 주변 반응은 어떤가?

강규원 대표> ‘방송 잘봤다’, ‘신기하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이외에 유튜브에서 종종 안 좋은 반응을 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이라는 프로그램 명 특성상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장치는 필요했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평소의 나보다 좀 더 과장된 표현들이 없지 않아 있었다. 사실 스스로 엄청 성공했다거나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늘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중이다. 튼튼하게 성장해서 선한 방향으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싶은 생각이다. 방송 영상에 대한 유튜브 댓글에 악플 다신 분들도 꽤 계시던데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건강한 사업가로 기억에 남고 싶다. 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서울시의장상 표창 강규원 대표 [사진=유회중 기자]
서울시의장상 표창 강규원 대표 [사진=유회중 기자]

Q. 향후 강규원과 필드키친의 향후 목표는?

강규원 대표> 2가지 목표가 있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많은 배움을 필요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목표는 대한민국 청년사업가로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꾸준히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는 필드키친만의 청년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청년들과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고 싶다. 추후에는 장사를 하고자 하는 열정과 목표가 있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무료컨설팅을 제공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규원 대표> 비행기는 이륙하기 전에 기름의 70%를 소비한다고 한다. 심지어 이륙하고 나면 조금은 버리기기도 한다. 이처럼 임계점을 넘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4차산업 시대가 오면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역경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다면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양한 시선 속 남과 비교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했으면 좋겠다. 세계 굴지의 기업 삼성도 처음 시작은 쌀집이었던 것처럼.

유회중 기자 you@p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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