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 KAFA 출신 여성 감독의 저력 발휘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출신 여성 감독들, 저력을 발휘하다 ‘새해전야’, ‘카트’, ‘메기’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 1만 관객 돌파 기념 리뷰 포스터 공개!

2021-06-01     김영심 기자

[오뉴스=김영심 기자]=1만 관객 돌파하며 잔잔한 반향을 모으고 있는 올해의 가장 따뜻한 문제작 <혼자 사는 사람들>을 연출한 홍성은 감독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감독의 출신 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여성 감독들이 덩달아 재조명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서 최근 1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인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이 신예 영화감독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감독의 출신 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출신 여성 감독들에게도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영화 전문 교육기관이다. 허진호 감독(9기), 봉준호 감독(11기), 장준환 감독(11기), 최동훈 감독(15기), 윤성현 감독(25기), 조성희 감독(25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을 비롯한 700여 명의 영화 인재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KAFA 출신의 여성 감독들이 잇따라 배출되며 극장가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14기 홍지영 감독이 올해 2월 <새해전야>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홍지영 감독은 전작 <결혼전야>를 통해 옴니버스 영화 연출력을 입증했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다음으로 17기 부지영 감독은 2014년 개봉한 <카트>가 대표작이다. <카트>는 갑작스런 해고 통지를 받게 된 마트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사측과 눈물겨운 투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여성과 노동이라는 선명한 이슈를 극에 잘 녹여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두루 받았다. 30기 이옥섭 감독은 <메기>를 통해 독립영화계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메기>는 사람의 믿음과 불신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경쾌하고 발랄한 시선으로 담아낸 미스터리 코미디 영화다. 한국의 청년 세대가 겪는 불안과 모순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올해의 배우상, 시민평론가상, KBS독립영화상, CGV 아트하우스상)와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관객상)에서 수상하며 평론가들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5월 19일 개봉한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은 KAFA 34기 졸업생이다. 단편영화 <굿 파더>를 만들었고, 이 작품은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데뷔작임에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배우상 및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2관왕을 거머쥐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우리 모두가 느끼는 외로움의 일상을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개봉 주, 전체 좌석판매율 2위 및 한국영화 좌석판매율 1위에 오르는 뜨거운 관심 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개봉 11일 만에 1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KAFA 출신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홍성은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충무로를 새로운 변화로 이끌어갈 새로운 여성 감독들의 활약상을 주목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