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캉스'로 진화한 '호캉스'...호텔, 단순 휴식 넘어 특화 서비스 속속 선보여
'먹캉스'로 진화한 '호캉스'...호텔, 단순 휴식 넘어 특화 서비스 속속 선보여
  • 엄지희 기자
  • 승인 2021.07.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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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 유치 강화에 나섰다. 기존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넘어 '먹캉스'(eat+바캉스), '풀캉스'(수영장+바캉스)와 반려견과 동반이 가능한 '펫캉스' 등 다양한 모습의 호캉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고객 유입이 어려워 기존처럼 객실만 판매해서는 고객들의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을 꺼려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먹거리와 바캉스를 함께 즐기길 원하는 국내 고객들이 늘어나며, 호텔에 머물며 계속 먹는다는 의미의 '먹캉스'가 특히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호텔들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조식부터 저녁, 음료 패키지 등 먹거리를 내세워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고객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해 호텔들이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여러 상품을 강구하다보니 호텔만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식음상품, 수영장, 기타 인프라와 결합된 상품들을 집중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레스토랑이 들어간 '먹캉스'와 라운지 상품이 들어간 '라캉스'가 인기가 많다, 이전에 비해 도심 속 호텔의 객실은 예약이 덜 차는 상황이지만 식음 업장이나 라운지는 코로나19 전보다 인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호텔, 롯데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먹캉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올 데이 다이닝' 패키지.[사진=웨스틴 조선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은 조식, 점심, 저녁까지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즐기며 도심 속 여름 휴가를 제안하는 ‘올데이 다이닝(All Day Dining)’ 패키지를 오는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올데이 다이닝 패키지는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의 1박 투숙과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의 뷔페 또는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루브리카에서의 바비큐 플래터 메뉴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점심 또는 저녁을 이용할 수 있는 ‘어게인 아리아(Again Aria)’ 타입과 그릴에 구운 양갈비와 랍스터, 전복 등 다채로운 해산물로 구성된 바비큐 플래터 ‘서프 앤 터프(Surf & Turf)’를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제공하는 ‘루브리카 골든 나이트(Rubrica Golden Night)’ 타입 중 선택 가능하다.

‘올데이 다이닝’ 패키지는 디럭스 타입부터 주니어 스위트 타입까지 선택 가능하다. 특히 이그제큐티브 룸 이상 예약 고객은 웨스틴 이그제큐티브 클럽라운지에서의 조식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26만원부터다. 객실 예약과를 통해 직접 예약하면 최대 3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사진=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호텔은 먹캉스와 몰캉스(쇼핑몰 바캉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호캉스 패키지 'Shake Up Your Summer'를 출시했다.

'Shake Up Your Summer' 패키지는 객실 1박 및 '쉐이크쉑'(Shake Shack) 타임스퀘어점의 쉑버거 2인 구성(쉑버거 2개, 치즈 프라이 2개, 파운틴 소다 L 2잔) 이용권과 모모카페 조식뷔페 2인, 체코 유일의 국영 맥주인 '부드바르'맥주 2캔과 '팝꽃' 팝콘 3봉을 제공한다.

패키지 객실타입은 디럭스·프리미어·이그제큐티브·스위트룸 중 선택이 가능하다. 투숙은 오는 9월 30일까지이며 가격은 16만4500원부터다.

'썸머 피크닉 인 룸' 패키지.[사진=롯데호텔 서울]

롯데호텔(시그니엘·롯데호텔·L7호텔·롯데시티호텔)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유형의 호캉스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8월 31일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시그니엘 서울에서는 ‘쿨리스트 썸머(Coolest Summer)’ 패키지를 판매한다. 프리미어 룸 시티뷰 1박, 조식 2인, 보는 맛까지 더한 빙수(밀크파인애플·멜론바닐라·코코넛망고 중 택1), 시그니엘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디퓨저가 제공된다. 가격은 52만원부터다.

시그니엘 부산은 ‘투 인피니티 앤 비욘드(To Infinity & Beyond)’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디럭스 룸 1박, 조식 2인, 인피니티풀에서 해운대의 파노라믹 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뷰 카바나(View Cabana) 3시간 이용 혜택과 함께 시그니처 버거·음료 2잔, 이탈리아 고급 린넨 브랜드 프레테 풀 타올 1개로 구성됐다. 가격은 48만원부터다.

롯데호텔 서울의 ‘썸머 피크닉 인 룸(Summer Picnic in Room)’ 패키지는 메인타워 슈페리어 커넥팅 룸 1박, 조식 4인, 양갈비, 훈제연어 등으로 구성된 패밀리 플래터 세트를 마련했다. 추가로 클라우드 8캔을 친환경 보냉백인 롯데호텔 야미백에 담아 인룸 다이닝 서비스로 전달된다. 가격은 59만5000원부터다.

롯데호텔 제주의 ‘썸머 모먼트 시즌2(Summer Moment Season2)’ 패키지는 디럭스 가든 룸과 조식 2인, 카페 해온의 특별 메뉴와 함께 칵테일 2잔, 친환경 비건 선밤 세트, 롯데 김포몰 무료 주차 등의 다양한 특전이 포함되어 있다. 연박 시 제주 애플망고 빙수도 제공된다. 패키지 가격은 43만원부터다.

'와이키키 인 더 룸' 패키지.[사진=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에서는 ‘와이키키 인 더 룸(Waikiki in the room)’ 패키지를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와이키키 인 더 룸’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과 함께 아사이베리와 그래놀라, 꿀, 우유 등을 믹스해 호텔 셰프만의 레시피를 담은 아사이볼 1개 제공 혜택이 포함된다.

또 하와이 대표 맥주 빅웨이브 맥주 1캔과 롱보드 맥주 1캔을 증정한다. 아사이볼과 맥주는 투 고(TO GO)로 제공되며 4층 라운지&바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픽업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 가격은 주중 10만1230원부터다.

엄지희 기자 1004@p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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