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예술진흥협회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가 부실 운영 돼 피해자가 속출했다. 퍼블릭뉴스 취재결과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해 미술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집단 소송이 예상된다.
피해자 A씨 등에 따르면 세종문화예술진흥협회 ‘2022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이하 ‘아트페어’) 위원장 P씨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아트페어가 열린다"라며 "200 명의 브루나이 황족들을 초대하고 유명 연예인도 참석하는 등 파급력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광고하며 갤러리들에게 아트페어 참여를 종용했다.
P씨는 아트페어 당일엔 200 여명의 기자도 방문하고 관람객 또한 4만명 이상 예상된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피해자들은 호소했다.
당초 아트페어는 11월 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정규 오픈일인 3일부터 6일까지 총 5일간 열릴 예정 이었다. 하지만 작품을 걸기위한 부스 설치도 되지 않아 참여 갤러리들은 4일 저녁이 되어서야 작품을 걸 수 있었다.
아트페어 전시장은 텅텅 빈 상태였고 사실상 행사는 5, 6일 이틀동안 열려 아트페어라 할 수 없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4만 관객 동원, 싱가포르 왕족참석, 기자단 200 명 창석등은 모두 허위광고 였다고 호소했다.
피해자 B씨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액 2천만원과 피해사실을 호소했다.
그는 “미술계 유명인사가 관계자로 있었고 1회때 관람객이 4만명이라는 말을 믿고 2천만원을 주최 측(세종문화예술진흥협회)에 입금했다”라며 관련된 미술계 원로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 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총 3600만원을 세종문화예술진흥협회에 보냈으며, 아트페어 파행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또 D씨는 168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이 다수 있어 집단 소송까지 예상된다.
특히 3년 전에도 이 단체에서 진행한 싱가포르 아트페어가 똑같은 파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Y씨는 “3년 전에도 싱가포르 국제 아트페어에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라며 “시장조사차 가봤는데 부스는 비어 있고, 참가한 갤러리도 별로 없어 놀랬었다”라고 밝혔다.
‘2022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는 세종문화예술진흥협회에서 개최했다. 조직위원회는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닌 정종섭(현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대회장, 차대영(수원대 미대 교수) 회장, 이종순 사무총장, 김종근 총감독 등이다. 유명 탤런트 구혜선 배우가 홍보대사를 맡았다.
퍼블릭뉴스는 세종문화예술진흥협회에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또한 이전에도 이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진 차대영 수원대 미대 교수에게도 연락했으나 답이 없었다. 아트페어 관계자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허정운 기자 news@p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