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댓.구', '최대한 영화 답지 않게' 찍은 '기발하고 발칙한' 영화! 촬영 비하인드 공개!
'좋.댓.구', '최대한 영화 답지 않게' 찍은 '기발하고 발칙한' 영화! 촬영 비하인드 공개!
  • 김영심 기자
  • 승인 2023.07.1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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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과 카메라 대신 등장한 핸드폰과 웹캠

할리우드 SF 영화와 맞먹는 엄청난 CG 작업까지

모든 것이 새로운 시도 였던 '좋댓구' 촬영 현장!
사진= ㈜키다리스튜디오
사진= ㈜키다리스튜디오

 

[오뉴스=김영심 기자]=라이브 무비 <좋댓구>는 박찬욱 감독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 아역으로 한때 이름 좀 날렸던 배우 오태경(오태경)이 유튜브의 노예로 화려하게 떡상길을 걷던 중 한순간에 ‘주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좋댓구> 촬영 현장에는 그야말로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이 가득해 놀라움을 더한다.

<좋댓구> 제작진 간의 가장 큰 규칙이자 약속은 바로 ‘실제 유튜브처럼 촬영해야 한다’였다. 좋은 카메라로 촬영 후, 후반 작업을 통해 그림을 만들어가는 일반적인 영화 제작 방식을 반대했던 박상민 감독과 제작진은 유튜브에서만 나올 수 있는 앵글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실제 유튜브 촬영 인원을 따라 최소 인원으로 촬영팀을 구성하고, 조명 없이 전체 분량의 80%를 진짜 유튜버처럼 핸드폰과 고프로, 웹캠으로 촬영했다고. “카메라를 들지 말고, 최대한 영화답지 않게 찍어달라”, “세팅하지 말아달라”는 기존 촬영장에서 절대 들을 수 없는 요청에 촬영 감독과 미술 감독은 몹시 당황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후반 작업 또한 만만치 않았다. 영화 전체 분량 중 세, 네 컷을 뺀 모든 장면에 CG가 들어가야 했던 것. 실질적으로 할리우드 SF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작업량이었고, 5개월 정도 작업하고 나서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또한 <좋댓구>의 음악은 H.O.T.의 ‘캔디’, ‘행복’, UP의 ‘뿌요뿌요’, ‘바다’ 등 히트곡 작곡가이자, <신의 한수: 귀수편>, <소리도 없이>등 영화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장용진 음악감독이 맡아 유튜브 음악과 서사적인 부분의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댓구>에서 가장 리얼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리오TV’의 라이브 방송이다. 진짜 유튜브 라이브를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의 주요 요소는 바로 댓글과 채팅창이었다. 무려 A4 300장 가량의 엄청난 분량. 시나리오보다 더 많은 양을 직접 쓴 박상민 감독의 가장 큰 고충은 의외로 ‘닉네임’ 이었다고 전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로 가득했던 <좋댓구> 촬영 현장. 박상민 감독조차 ‘이렇게 찍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을 만큼 모든 면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기발한 재치가 가득한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가 가득한 라이브 무비 <좋댓구>는 7월 1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영심 기자 shinek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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