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 “사랑, 정치, 예술에 관한 매혹적인 어드벤처”
작자 미상, “사랑, 정치, 예술에 관한 매혹적인 어드벤처”
  • 권서령 기자
  • 승인 2020.02.21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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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그림이 되고, 시대를 담은 예술이 된 화가의 오딧세이
그림보다 그림 같은 예술가, 작품 비하인드를 시네토크로 만나다!
㈜영화사 진진
㈜영화사 진진

[오뉴스=권서령 기자] 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및 제91회 미국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작가 미상>이 개봉 이후 다양성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하며 개봉일(2/20) 진행된 김찬용 전시해설가의 시네토크를 성료하여 예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7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신작, <작가 미상>이 개봉일 진행된 김찬용 전시해설가 시네토크를 뜨거운 반응과 함께 성료하며 올해 최고의 예술 영화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작가 미상>은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독일, 모든 기준이 흐릿해진 세상에서 아름답고 선명한 진실을 그린 화가, 쿠르트의 드라마. ‘현존하는 가장 비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으로 혼란한 세상에서 예술로서 진실을 전하는 화가의 일대기를 담으며 한 폭의 명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전했다. 시네토크에서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마치 미술관의 도슨트를 하는 것처럼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영화 속 담긴 독일의 현대미술가들의 예술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영화 팬들과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먼저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감독의 전작 <타인의 삶>을 정말 좋아하는데 미술을 소재로 한 <작가 미상>의 시네토크를 진행하게 되어 기뻤다. 미술로 대입해봤을 때 영화 감독이 큐레이터, 주연 배우가 작품이라면 이 영화에서 나는 ‘경적을 울리는 버스’일 것’이라며 ‘리히터의 작품이 주는 모호하지만 저 너머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감각을 오늘 전달하려 한다’고 시네토크를 시작했다. 이어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영화 속 쿠르트의 모델인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았다는 말로 토크를 시작했다. 감독의 구애로, 감독과 리히터는 편지를 주고받고, 삶에 대한 인터뷰를 나누며 영화를 기획했지만, 한편 리히터는 본인의 작품 세계, 인생이 있는 그대로 펼쳐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리히터’라는 이름 대신 ‘쿠르트’라는 가상의 인물로 영화가 진행되었음에도 결과적으로 영화가 리히터의 인생을 너무나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실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찬용 해설가는 ‘그럼에도 영화의 완성도가 너무 좋아서 이 영화는 리히터 한 사람은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그 외에 모든 사람은 만족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전하며 영화 속 쿠르트와 리히터, 영화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의 실제 일화와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권서령 기자 vip@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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